'우승 포수' 박세혁 "코로나19 이겨내길…올해도 통합우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꿈같은 2019년을 보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 박세혁(29)은 냉정을 되찾고 2020년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오후 늦게 귀국한 박세혁은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수선한 주변을 돌아봤다.
박세혁은 "코로나19 탓에 상황이 좋지 않다. 모든 분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20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정규시즌 개막일도 정하지 못했다.
박세혁은 차분하게 기다린다. 그는 "시즌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도 통합우승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33)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박세혁은 두산 주전 포수로 올라섰다.
멍석이 깔리자, 박세혁은 그토록 꿈꾸던 '박세혁의 야구'를 맘껏 펼쳤다.
2019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더니, 키움 히어로즈와의 KS에서도 주전 포수로 뛰며 12타수 5안타(타율 0.417),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9년 11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도 치렀다.
하지만 박세혁은 지난해 드러난 자신의 약점부터 살폈다.
박세혁은 "지난 시즌 초반에 타격이 좋았다가 6∼7월에 주춤했고 슬럼프가 왔다. 이번 캠프에서는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가 더 신경 쓰는 부분은 투수들과의 호흡이다.
박세혁은 "라울 알칸타라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이고, 크리스 프렉센은 볼이 빠른 데다 변화구도 좋다. 기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둘 다 빠른 공을 던지는 장점이 있다"고 새 외국인 투수와의 호흡을 과시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윽박지르기보다 좋은 말, 격려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하려 했다. 젊은 투수들이 개개인 장점을 많이 살리면 올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후배 투수들의 성장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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