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발견한 외야 유망주 최지훈 '대졸 신화' 주인공 되나

뉴스포럼

SK가 발견한 외야 유망주 최지훈 '대졸 신화' 주인공 되나

메이저 0 657 2020.04.06 08:54
                           


SK가 발견한 외야 유망주 최지훈 '대졸 신화' 주인공 되나

고교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 낙마…대학에서 심기일전

자체 청백전서 불방망이 과시…올 시즌 활약 기대



SK가 발견한 외야 유망주 최지훈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야 경쟁에 대졸 신인 최지훈(23)이 뛰어들었다.

최지훈은 최근 팀 자체 청백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9차례 청백전에 모두 출전해 33타수 10안타로 타율 0.303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터뜨렸고, 타율은 6번째로 높다.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퓨처스팀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훈은 2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4회에도 핀토를 두들겼다.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추가했다.

최지훈의 혜성 같은 등장에 SK는 한층 고무된 눈치다.

SK 외야엔 노수광, 한동민, 고종욱, 김강민 등 주전 선수들이 있지만, 그동안 이들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일 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적었다.

최지훈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한편,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훈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광주일고 재학시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고교 재학 시절 내야수로 뛰었는데, 체격이 왜소하고 송구 실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국대에 진학한 뒤에도 밝은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

최근 대학 야구는 우수한 고졸 선수들이 대부분 프로에 입단하면서 전반적인 실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리그 질이 떨어지다 보니 우수한 선수가 발굴되는 사례도 드물다.

프로팀들은 점점 대학 야구를 외면하고 대학선수들은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최지훈은 "대학 재학 시절 의욕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대학교에선 모든 선수가 필수적으로 수업을 들어야 해 충분히 훈련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지훈은 신인드래프트 미지명의 아픔을 곱씹으며 심기일전했다.

대학교 2학년 때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게 컸다. 내야 수비에 관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떨쳐내자 타격 실력이 빠르게 향상됐다.

최지훈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 정확한 타격 실력을 바탕으로 대학 리그를 평정한 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았다.

최지훈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2차 캠프까지 살아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군 경기 데뷔전은 기약 없이 미뤄졌지만, 최지훈은 청백전에서 남다른 실력을 과시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을 때 부모님이 매우 힘들어하셨다"며 "부모님의 모습이 열심히 훈련하게 된 계기가 됐는데, 프로 무대에서도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2000 코로나19로 연기된 슈퍼레이스…25∼26일 '온라인 모의 개막전' 기타 2020.04.06 503
1999 특급 마무리 킴브럴의 '독수리 투구폼'은 부상 때문 야구 2020.04.06 614
1998 프로농구 DB, 유튜브 구독자 1만명 돌파 이벤트 농구&배구 2020.04.06 499
1997 EPL, 6월 '무관중 재개' 가능성…"영국 정부와 논의 진전" 축구 2020.04.06 729
1996 전 한화 투수 헤일 "한국 상황 지켜보며 MLB 개막 기다려" 야구 2020.04.06 602
1995 KBO, 연감·가이드북 등 정기 간행물 발간 야구 2020.04.06 645
1994 LPGA투어, 코로나19로 생활 어려운 선수들에 상금 선지급 기타 2020.04.06 515
1993 코로나19로 연기된 PGA챔피언십, 8월 개최로 '가닥' 기타 2020.04.06 513
1992 '8이닝 1피안타' 두산 최원준, 확실한 1군 투수로 야구 2020.04.06 651
1991 코로나19에도 '성매매 여성과 파티' 워커, 맨시티 징계받을 듯 축구 2020.04.06 702
열람중 SK가 발견한 외야 유망주 최지훈 '대졸 신화' 주인공 되나 야구 2020.04.06 658
1989 '4년 전 신인왕' 나경복, 프로배구 MVP 도전…9일 V리그 시상식 농구&배구 2020.04.06 589
1988 '최고 수비수' 판데이크도 반한 손흥민…'EPL 드림팀'에 선정 축구 2020.04.06 779
1987 "집에서 운동하세요" 서울 성동구 '스마트 홈트레이닝' 제공 기타 2020.04.06 552
1986 코로나19로 연기된 PGA챔피언십, 9월 개최로 '가닥' 기타 2020.04.06 52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