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중단…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중단됐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이하 현지시간)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이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동 제한령은 내달 3일까지 효력이 이어진다.
콘테 총리는 아울러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리에A는 최근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지속했으나 내달 3일까지는 아예 이마저도 금지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리에A가 중단된 적은 없었다.
콘테 총리는 "경기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나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172명, 사망자가 4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로 세리에A를 강행하는 데 대한 논란도 적지 않았다.
세리에A는 중단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이탈리아 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 이번 조처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등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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