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인도네시아 축구대표 코치, 코로나 2차 검사서 최종 음성
재인도네시아 교민들 안도…인도네시아 정부, PCR 검사로 전환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함께 부임한 공오균 코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신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공 코치가 다행히 유전자증폭 검사(PCR)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속히 병원에서 나와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 코치는 지난 3일 신 감독과 김해운 수석코치, 김우재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등 4명과 함께 자카르타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 검사(혈액검사)를 받은 뒤 혼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신 감독과 코치진은 한국에 일시 귀국하기로 하고 저녁 비행기에 타기 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았다.
공 코치가 양성 판정을 받자 곧바로 폐 엑스레이 촬영과 혈액 정밀검사를 진행, 신 감독 등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 같은 날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신 감독과 코치 3명, 통역 1명은 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선별 진료소로 이동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공 코치는 신속 검사의 정확도가 50∼70% 정도에 불과하기에 PCR 검사를 받고 자카르타 시내 병원 1인실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한국은 6시간이면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만, 인도네시아는 PCR 키트 분석을 할 수 있는 실험실이 한정돼 있어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공 코치는 귀국 후 신 감독 등과 마찬가지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신태용 사단은 한국에 머물며 인도네시아 복귀 시기나 한국 전지훈련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재인도네시아 교민들은 공 코치의 음성 판정 소식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한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없기에 자칫 공 코치가 '재인도네시아 한국인 1호 확진자'가 될뻔했다.
그동안 발리를 다녀간 관광객 등 한국인 6명이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의 한인 봉제공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7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지휘하는 도니 모나르도 국가재난방지청(BNPB) 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속 검사 결과 감염자가 음성 판정을, 비감염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PCR 검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그룹 4개사는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정부에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 진단키트 5만회 분량을 전달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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