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스데이' 세계여자컬링선수권 출격 "첫 금메달 따고 싶다"
14일 캐나다서 개막…경기도청, 한국 여자 사상 최고 성적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컬스데이' 경기도청이 한국 여자컬링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2019-2020시즌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은 오는 1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2020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 참가한다.
경기도청은 지난 1일 미리 출국, 캐나다 밴쿠버에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13개의 여자컬링팀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도청은 지난 1월 핀란드에서 열린 2020 세계예선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8전 전승을 달리고 우승,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스킵 김은지(30)는 "예선 대회에서는 어려운 상황에도 팀원들이 힘을 뭉쳐 전승으로 세계선수권 티켓을 땄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한국 여자컬링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컬링의 국제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경북체육회)과 2014·202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은메달(경북체육회·춘천시청)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9년 춘천시청이 획득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남자컬링에서는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경북체육회)이 있지만, 아직 여자컬링의 국제대회 금메달은 없다.
김은지 스킵은 세계선수권에 5번째로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김은지는 2012·2014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드 엄민지(29)도 2014년 대회 멤버였다. 김은지와 엄민지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해 '컬스데이' 별명을 얻으며 한국 컬링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김은지와 엄민지가 팀을 지킨 가운데 김수지(27·세컨드), 쌍둥이 자매 설예은(24·리드)과 설예지(24·후보)가 합류해 지금의 새로운 컬스데이가 탄생했다.
경기도청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으로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경기도청은 '팀 킴' 경북체육회, '팀 민지' 춘천시청과 함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도청이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에서 이들 '빅3'에 도전장을 내밀며 한국 여자컬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김은지는 "네 팀의 실력이 거의 동등하다고 본다. 많은 팀이 경쟁하니 서로 더 성장하는 것 같다. 힘들기는 하지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 경쟁은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순위 다툼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선수권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벌여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예선 1·2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는 6위와, 4위는 5위와 준결승 진출권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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