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예정대로 6월 개최…장소는 변경 가능"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6월 개최를 강행할 전망이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익명의 UEF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UEFA는 당초 예정된 대로 6월 12일부터 유로2020 본선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유로2020이 한 해 연기돼 '유로2021'로 열릴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보"라고 지적하면서 "UEFA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대회는 예정된 시점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회 개최지에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UEFA는 국제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유로2020의 최종 개최지를 정할 계획이다.
유로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서 개최국 한 곳이 아닌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나뉘어 열릴 예정이다.
이들 도시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도시는 개최지에서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 해당 경기 일정을 추가로 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수의 도시가 대회를 준비해온 만큼, 상황에 따라 개최지를 줄이면 충분히 대회를 열 수 있다는 게 UEFA 입장이다.
UEFA는 이미 경기장 공사가 늦다는 이유로 벨기에 브뤼셀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들을 런던으로 넘긴 바 있다.
일단 이날까지 631명이 코로나19로 숨진 이탈리아의 로마에서는 대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UEFA 관계자는 "WHO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6월까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UEFA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UEFA는 12일 열리는 파리생제르맹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이다.
3월 A매치 일부 경기도 무관중으로 열린다. 아일랜드와 슬로바키아의 유로2020 플레이오프 경기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릴 독일과 이탈리아의 평가전이 무관중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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