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0경기 이상 '원클럽맨' 35명…최고는 '성남 신태용'
외국인 선수 중 '200경기 이상'은 서울 아디가 유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0년에 가까운 역사의 프로축구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한 팀에만 몸담으며 상징적인 존재로 빛난 '원클럽맨'은 35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에 따르면 원년부터 K리그를 거쳐 간 선수는 총 5천38명(공식 경기의 출전 선수 명단 등록 기준)인데, 이 중 리그 200경기 이상 한 구단 소속으로 뛴 선수는 35명(의무복무로 군경팀 소속된 경우 제외)이다.
300경기 이상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10명 밖에 없었다.
한 구단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1992년 프로 데뷔부터 2004년까지 성남 유니폼만 입고 무려 401경기에 나섰다. '400경기 이상'은 신 감독이 유일하다.
총 99골 68도움을 남긴 신 감독은 1992년 신인상, 1995년과 2001년 최우수선수(MVP), K리그 베스트11 9회, K리그 최초 60(골)-60(도움)클럽 가입 등 금자탑을 세웠다.
신 감독이 뛰는 동안 성남은 두 차례 리그 3연패(1993∼1995년, 2001∼2003년)를 달성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등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현석 울산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 현대에서만 371경기를 소화해 신 감독의 뒤를 이었다.
110골 54도움을 기록한 김 감독은 1996년 K리그 MVP, 1997년 K리그 득점왕, K리그 베스트11 6회 등을 차지하고, 1996년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두 '레전드'에 이어 단일 구단 소속 최다 출전 3위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2003년부터 358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이다. 1983년생인 김광석은 지난해 포항과 1년 재계약해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최철순(전북·331경기), 황지수(포항·320경기), 고요한(서울·317경기), 최진철(전북·312경기), 김진우(수원·310경기), 곽희주(수원·308경기), 윤상철(서울·300경기)이 3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과거 FC 서울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아디가 최고의 '원클럽맨'이었다.
2006∼2013년 서울 소속으로 K리그 264경기에 출전한 아디는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916명 중 유일하게 한 구단 소속으로 2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다.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5차례 이름을 올린 아디는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서울과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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