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대표팀, 코로나19 위기에 2020년 급여 반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대표팀 활동을 통해 받게 돼 있던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축구협회(SFV)는 8일(현지시간) "A대표팀 선수들과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이 2020년 협회로부터 받기로 한 금액을 포기했다"면서 "전체 금액은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 5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FV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경기가 중단되거나 열리지 않아 협회와 축구계가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대표팀은 올해 6월 열리려다 무기한 연기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출전할 예정이었고, 그에 앞서 독일, 리히텐슈타인과 평가전도 치르려 했으나 이 또한 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이 뜻을 모아 경제적으로 힘을 보탠 것이다.
주장인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아우크스부르크)는 "본보기가 되고, 협회와의 결속력을 표현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신속하게 한목소리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기여를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도 "이런 시기에는 모두가 단결하고 서로 도와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다. 함께 마음을 모아야만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도미니크 블랑 SFV 회장은 "연대를 보여주는 강렬한 신호다. 감사와 존중을 받을 만한 멋진 행동"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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