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한국 방역이 나아…외인 선수들 곧 부를 것"
"외국인 선수들, 한국에 들어오기 싫어한 것 아냐"…구단이 배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미국에 남겨두고 온 외국인 선수들을 예정 보다 일찍 한국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열흘 뒤에 한국 상황이 좋아지면, 한국에 오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역 체계가 더 좋으니"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진을 구성했다.
kt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귀국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에 남았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그 여파로 시범경기 취소, 정규리그 개막 연기 등 프로야구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로하스와 데스파이네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연습 장소를 구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미국 영주권 문제를 해결한 뒤 플로리다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구단에서 먼저 외국인 선수들을 배려해 미국에 남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고 미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이 감독의 판단도 달라졌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하면서 훈련하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곧 같이 운동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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