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슈퍼루키' 소형준 "데뷔 미뤄졌지만…기대돼요!"
신인으로 5선발 꿰차…"기회 주셨으니 책임감 갖고 던지겠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강백호를 잇는 또 한 명의 슈퍼루키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2020시즌 신인으로 입단한 유신고 에이스 출신 우완 투수 소형준(19)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프로에 데뷔하지도 않은 소형준을 이미 5번째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소형준은 평가전에서 3경기 동안 5이닝 2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80) 6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신임을 받았다. 구속도 시속 150㎞로 끌어 올려 기대를 키웠다.
팬들도 새로운 대형 신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소형준의 프로 데뷔가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가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묵묵히 훈련하고 있었다.
소형준은 "캠프에서 페이스가 좋아서 빨리 시즌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개막이 연기돼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 "몸은 잘 준비됐고, 실전을 경험하며 준비하려고 했는데 시범경기가 취소됐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시즌이 미뤄져서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렵지만, 선배님들 말씀을 잘 따라야겠다. 다시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사실 소형준은 개막과 데뷔가 미뤄진 아쉬움보다는 프로 무대를 직접 경험한다는 기대가 더 크다.
그는 "긴장보다는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흥분감을 드러냈다.
캠프 평가전에서 SK 와이번스의 강타자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각각 땅볼, 뜬공으로 처리한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소형준은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상대해서 신기했다"고 즐거워했다.
신인으로서 당당히 5선발 자리를 꿰찬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선발 기회를 주셨으니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소형준은 캠프 기간에 '투수 조련사' 이 감독에게서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온 투수 같지 않다'는 칭찬을 받고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그는 "제가 던질 수 있는 것은 다 던지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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