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독직 은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지냈던 울리 슈틸리케(66·독일) 톈진 테다(중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방송 슈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다시 감독직을 맡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번 시즌이 감독으로서 마지막 계약이다. 앞으로 독일은 물론 어디에서도 감독직을 맡고 싶지 않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올해 계약을 연장한 만큼 계약을 지킬 의무가 있다. 계약을 끝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도 나와의 계약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겠다는 뜻을 전했다.
2014년 9월 24일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6월 경질될 때까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의 기록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9월 중국 슈퍼리크 톈진 테다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지휘했고, 지난해 연말 톈진과 1년 연장 계약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슈퍼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개막이 연장됐고, 독일에 머무르던 슈틸리케 감독은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이후의 계획에 대해 "더는 스페인에 있는 집을 떠나야 하는 직업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면 안달루시아의 태양 아래에서 지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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