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월 초 개막·PS 축소할까…14일 KBO 이사회서 논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프로야구가 조심스럽게 '2020시즌 개막일 확정'을 논의한다.
KBO는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이사회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내외로 발생하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이날 개막일을 확정할 수도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이사가 모이는 KBO 이사회는 의결 기구다.
이달 7일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했던 '주요 사안'들을 이사회에서는 확정, 발표할 수 있다.
실행위는 '4월 21일 구단 간 연습경기 시작, 5월 초 정규시즌 개막'에 무게를 두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실행위가 끝난 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정되고,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가 가능한 분위기가 되면 14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KBO는 5월 초에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개막해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개막일을 미뤄, 올림픽 휴식기로 정한 기간에도 정규시즌을 치른다. 또한, 올스타전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시즌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거나,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잠시 시즌을 중단하고, 팀당 경기를 줄이는 방법 또한 고민하고 있다.
KBO는 이사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의 매뉴얼' 등도 설명할 계획이다.
고척돔 포스트시즌(PS) 중립 경기, 포스트시즌 축소 방안도 이사회에서 논의한다.
이미 실행 위에서 5전 3승제인 준플레이오프를 3전 2승제로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KBO와 서울시는 고척돔 대관 연장을 놓고 협의 중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추이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시즌 중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팀 훈련만 하는 '답답한 상황'도 풀어낼 필요가 있다.
물론 "프로야구 개막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모든 결정이 무의미하다.
KBO와 프로야구 구단 대표이사들은 14일 조심스럽게 '프로야구 개막'을 화두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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