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다 이적 '저니맨은'?…토종은 정성훈·외인은 알렉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00년 이후 프로축구 K리그 선수가 리그에서 살아남은 기간은 평균 3.6년에 불과하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인 K리그에서 살아남기란 그만큼 어렵다.
한 팀에서 꾸준히 활약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소속팀을 옮겨가며 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 이른바 '저니맨'들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기억된다.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팀을 옮겨 다닌 선수는 정성훈이다.
정성훈은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해 대전, 부산, 전북, 전남, 경남, 부천 7개 팀을 돌며 13시즌을 뛰었다.
전성기를 보낸 팀은 부산이다.
정성훈은 통산 57득점의 절반 가까운 27골을 부산에서 3시즌 동안 몰아넣었다.
부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 대표팀에 입성해 A매치 8경기를 뛰기도 했다.
2014년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 입단하며 짧게 '해외파' 생활도 한 정성훈은 이듬해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을 거쳐 2017시즌 K리그2(2부 리그) 부천에서 커리어를 마감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5개 팀에서 뛴 알렉스와 알미르(이상 브라질)가 대표적이다.
알렉스는 2013년 고양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전에 내셔널리그에서 뛰어 한국 축구에 이미 적응한 상태였던 알렉스는 데뷔 시즌부터 15골 6도움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강원, 대구, 안양, 서울 이랜드 등에서 뛰었다.
알미르는 2008년 경남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고양, 울산, 강원, 부천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해 35살인 알미르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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