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대회 연기…선수들 "아쉽지만 건강이 최고"
임성재 등 첫 출전 기회 날린 선수들만 23명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시즌 첫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 선수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13일(한국시간) 모두의 안전을 위해 4월 9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짐을 싸던 선수들에게도 전해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 중이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전격 취소했다.
세계골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대회가 열렸으면 했다"며 "하지만 대회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실망감은 더 컸을 법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임성재(22)를 비롯해 23명이 첫 출전권을 얻었다.
작년 7월 3M 오픈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매슈 울프(미국)는 "내일 아침 일어나면 이 모든 게 농담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는 "대회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생각한다"며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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