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바꾼 토트넘 "4∼5월 직원 급여 100% 지급…이사진만 삭감"
토트넘 홈구장은 코로나19 대응 위한 '야전 병원'으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4~5월 임금을 20% 깎기로 했던 결정을 번복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정된 예산과 비용 절감의 상황에서 검토한 결과, 직종에 상관없이 4~5월 동안 모든 직원에게 급여의 100%를 지급하기로 했다"라며 "구단 이사진만 연봉이 삭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직접 경기와 관련이 없는 임원과 직원 550명의 4~5월 급여를 20% 삭감하겠다"고 했던 결정을 뒤집는 내용이다.
당시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럽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고용 유지를 위해 비용 감축의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 서포터스들은 "구단이 옳은 일을 해야 한다. 많은 서포터스가 급여 삭감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토트넘 구단은 직원들에 대한 급여 삭감 계획을 철회하고 이사진을 제외한 직원들의 4~5월 급여를 100%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야전 병원'으로 변신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홈구장에는 코로나19 진단과 표본 채취를 위한 승차 진료소(드라이브 스루)가 설치됐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장이 병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는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임산부를 지원하기 위한 노스미들섹스병원의 산부인과 외래진료 시설 장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