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지각변동…조송화 이적·김희진 고심·박정아 잔류
세터 조송화, IBK기업은행행…김희진은 복수 팀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조용하게 끝났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뜨겁다.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쏟아진 가운데, 각 구단의 치열한 영입 전쟁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FA 시장 방아쇠는 여자부 흥국생명이 먼저 당겼다.
흥국생명은 14일 FA 자격을 얻은 팀 내 에이스 이재영, 현대건설에서 뛰던 FA 세터 이다영과 모두 계약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를 잡기 위해 샐러리캡 증액을 주장했다고 의심받았는데, 예상대로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을 잡으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이재영은 3년 총액 18억원, 이다영은 3년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다영의 흥국생명 이적으로 FA 시장은 복잡해졌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FA 세터 조송화는 복수의 팀의 영입 제안을 받은 뒤 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세터 라인에 아쉬움이 있었던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영입으로 갈증을 풀었다.
다만 IBK기업은행은 주전 공격수 김희진이 복수의 팀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아 전력 이탈 가능성이 생겼다.
김희진은 여러 팀의 조건을 비교하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와도 계약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는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와 도장을 찍었다.
구단 관계자는 14일 "박정아와 계약했다"면서 "구체적인 조건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FA 자격을 얻은 팀 주축 선수 문정원, 전새얀과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부는 비교적 조용하다. 최대어인 공격수 나경복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A 선수들은 23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타 구단의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24일 낮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FA를 보낸 구단은 27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선택한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