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핀토가 말하는 부진의 원인은?…"생각이 너무 많았다"
"완벽주의 성격, 개막전까지 고칠 것"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청백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는 개막전까지 자신을 누르고 있는 압박감을 떨쳐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핀토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친 뒤 부진의 이유를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꼽으며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핀토는 기대와는 달리 청백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경기 전까지 4차례 청백전에 출전해 16⅓이닝 동안 피안타 21개, 볼넷 8개를 내주며 19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와 최다볼넷, 최다실점 모두 팀 내 1위다.
이날 열린 청백전에서도 경기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다.
2회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3회엔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고종욱, 최정, 제이미 로맥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부진하며 대거 3실점 했다.
5회엔 중심타자 최정의 몸에 공을 던졌다. 청백전에서 몸에 맞는 공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경기 후 핀토는 "3회까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전한 것 같다"며 "4회부터 이런 생각을 줄였고,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나 청소를 할 때 완벽하게 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경기에서도 실수가 나오면 그 생각 때문에 안 풀릴 때가 많다. 고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핀토는 개막전까지 이런 모습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경기 3회 이후 생각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가 경기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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