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재키 로빈슨이 남긴 울림…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
'재키 로빈슨 데이' 맞아 각지에서 기부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많은 이들이 기부활동을 펼쳤다.
ESPN은 15일(현지시간) "전직 메이저리거 커티스 그랜더슨이 로빈슨의 뜻을 기린다며 4만2천개의 식사 쿠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푸드뱅크 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그랜더슨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야구가 중단돼 아쉽다"며 "그러나 재키 로빈슨 데이가 갖는 사회적 의미는 야구 종목 자체보다 더 크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로빈슨의 일대기를 그렸던 영화제작자도 거액 기부 의사를 전했다.
MLB닷컴은 "영화 '42'의 제작자 토머스 툴이 이끄는 재단, 툴코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기념해 420만달러(약51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타격받은 미국 흑인 사회와 의료단체의 의료기기 구매를 위해 사용된다.
영화 '42는' 1947년 4월 15일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야구선수, 로빈슨에 관한 작품이다.
극심한 인종차별 문제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섰던 로빈슨의 이야기를 그렸다.
로빈슨은 영화 내용처럼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런 로빈슨을 기리며 1997년 그의 등 번호인 42번을 전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009년부터 4월 15일에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42번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로빈슨을 기리는 많은 이들은 기부 등 의미 있는 활동으로 재키 로빈슨 데이를 보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크리스 아처, 뉴욕 메츠 마커스 스트로먼 등 수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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