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추락' 할러데이의 아내 "사망 원인 억측 삼가 달라"
남편의 사망 원인에 대한 억측 자제 요청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로이 할러데이(1977-2017)의 사망 원인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아내 브랜디 할러데이가 억측을 자제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랜디는 17일(한국시간) 남편의 마지막 소속 팀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을 통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부디 로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성급한 추정과 억측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6일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할러데이가 사고 당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상태에서 극단적인 곡예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할러데이를 추모했던 많은 팬은 등을 돌린 채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1995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한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0년엔 새 팀 필라델피아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엔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게임을 완성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후인 지난해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