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올림피언들 "무책임하다" 비판

뉴스포럼

IOC,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올림피언들 "무책임하다" 비판

메이저 0 638 2020.03.18 19:32
                           


IOC,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올림피언들 "무책임하다" 비판

"코로나19 상황 악화하는데도 같은 말만 반복…플랜 B 내놔라"



IOC,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올림피언들 무책임하다 비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발했다.

IOC는 17일(한국시간)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와 코로나19 관련 도쿄올림픽 화상 회의를 열기 전 집행위원회를 따로 개최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남긴 현시점에서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극단적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8일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IOC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즉각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트위터에서 날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별 예선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선수들은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관객들은 세계 각국의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처로 이동할 수 없고, 올림픽 후원사들은 어떠한 감성적인 마케팅도 펼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 캐나다 대표 선수로 뛴 위켄하이저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만 4번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올림피언들 무책임하다 비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IOC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테파니디는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13일 중단됐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 B가 무엇이냐"며 대안을 내놓으라고 IOC를 압박했다.

세계육상연맹 선수 위원이기도 한 스테파니디는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안을 알고 훈련하는 것과 모르고 대회를 준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에 스테파니디의 견해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1271 해고·임금삭감 '축구계 칼바람'…EFL은 긴급경영자금 지원 축구 2020.03.19 1187
1270 인도 배드민턴 선수 "전영오픈은 선수 건강보다 돈을 선택" 기타 2020.03.19 631
1269 MLB 에인절스 감독 "오타니, 일본 일시 귀국 허락" 야구 2020.03.19 790
1268 슈퍼레이스, 코로나19 여파에 4월 개막전 연기…'5월에 만나요' 기타 2020.03.19 596
1267 셔틀콕 이소희-신승찬 "코로나19에 맥 빠지지만…늘 준비하겠다" 기타 2020.03.19 595
1266 미국올림픽훈련센터 문 닫아…훈련장 못 찾은 선수들 '우왕좌왕' 기타 2020.03.19 594
1265 [올림픽코로나쇼크] ① IOC·아베 정상개최 맞서 취소·연기론 세계로 확산 기타 2020.03.19 592
1264 류현진, 플로리다에 남아 훈련…캐나다로 갈 수도 없는 상황 야구 2020.03.19 769
1263 KBL 24일 이사회…프로농구 재개 여부 논의 농구&배구 2020.03.19 843
1262 日아소 "저주받은 올림픽…40년마다 문제" 발언 논란 기타 2020.03.19 605
1261 영국 조정 영웅 "IOC 무감각해…선수 보호하고 올림픽 취소하라" 기타 2020.03.19 599
1260 KLPGA 투어 4월 국내 개막전 등 2개 대회 취소 기타 2020.03.19 624
1259 유럽 다녀온 펜싱 여자에페 국가대표 8명 중 3명 코로나19 확진 기타 2020.03.19 595
1258 FIFA, 코로나19 극복에 125억원 기부…클럽월드컵도 연기 결정 축구 2020.03.19 1152
1257 역도 대륙별선수권 모두 연기…IWF "올림픽 출전 방식 변경" 기타 2020.03.19 60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