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 평가전 7경기서 21이닝 1실점…ERA 0.43(종합)
플렉센은 경기 시간 변수에 흔들…마지막 평가전 3이닝 동안 5사사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다른 표정'으로 마지막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알칸타라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청백전에 청팀 투수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2월 스프링캠프부터 이날 청백전까지, 7차례 평가전을 치러 21이닝 1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43)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 kt wiz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린 알칸타라는 '우승 후보' 두산 유니폼을 입고서 더 나은 개인 성적을 기대한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알칸타라의 구위는 기대감을 키운다.
알칸타라는 이미 직구 최고 구속을 시속 155㎞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청백전에서도 시속 150㎞를 쉽게 넘겼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시속 141㎞를 찍었다.
알칸타라는 1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최주환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오재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했다. 알칸타라가 이번 겨울과 봄, 평가전에서 내준 첫 실점이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2, 3회를 삼자 범퇴로 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4회와 5회에도 알칸타라는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젊은 파이어볼러' 플렉센은 백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비 예보로 평가전 시작 시간을 한 시간 당긴 것도 플렉센에게는 악재였다.
플렉센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시속 120㎞대까지 낮춘 커브 등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플렉센은 정수빈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플렉센은 2회에도 1사 후 이흥련에게 몸에 맞는 공,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정면 승부로 위기를 넘겼다. 플렉센은 오재원과 김재환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사사구를 내주지 않고 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렉센은 14이닝 동안 사사구를 3개만 허용했다.
19일 평가전에서 사사구 남발은 '일시적인 난조'로 분석할 수도 있다.
플렉센은 2월 스프링캠프부터 이날 청백전까지, 6차례 평가전을 치러 17이닝 9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잘 던졌다.
자체 평가전 일정을 마친 두산은 21일부터 열릴 예정인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한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플렉센을 개막전 선발 후보에 올려놓고 저울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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