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렉센, 경기 시간 변수에 흔들…3이닝 동안 5사사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택한 '젊은 파이어볼러' 크리스 플렉센(26)이 마지막 청백전에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비 예보로 평가전 시작 시간을 한 시간 당긴 것도 플렉센에게는 악재였다.
플렉센은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시속 120㎞대까지 낮춘 커브 등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플렉센은 정수빈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플렉센은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유찬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플렉센은 2회에도 1사 후 이흥련에게 몸에 맞는 공,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정면 승부로 위기를 넘겼다. 플렉센은 오재원과 김재환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사사구를 내주지 않고 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렉센은 14이닝 동안 사사구를 3개만 허용했다.
19일 평가전에서 사사구 남발은 '일시적인 난조'로 분석할 수도 있다.
플렉센은 2월 스프링캠프부터 이날 청백전까지, 6차례 평가전을 치러 6경기 17이닝 9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잘 던졌다.
자체 평가전 일정을 마친 두산은 21일부터 열릴 예정인 타 구단과의 평가전에서 최종 점검을 한다.
플렉센은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개막전 선발' 투수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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