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선수단, 연봉 12.5% 삭감에 '자발적 동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구단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연봉 삭감에 나섰다.
아스널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의 위태로운 시기에 1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자발적으로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아스널은 "연봉 12.5% 삭감이 이번 달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른 계약서 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라며 "구단의 재정 상황이 더 강해질 수 있는 특정한 목표가 달성되면 삭감된 금액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아스널이 언급한 특정한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아스널은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선수들과 연봉 삭감 방안을 두고 협상을 펼쳐왔고, 선수단 연봉 유지 조건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내걸었다.
다만 아스널은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까지 정규리그 9위에 머문 터라 남은 9경기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구단과 선수단은 12.5%의 연봉 삭감에 합의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면 깎인 금액을 보전해주는 조건을 단서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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