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감독 "홈런 3방, 좋은 느낌으로 시작"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이 살아난 홈런포에 반색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홈런포 3방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제압했다.
SK는 1회 제이미 로맥이 투런포, 3회 윤석민이 솔로포, 4회 고종욱이 스리런포를 터트리는 등 홈런만으로 모든 점수를 뽑았다.
SK는 지난해 바뀐 공인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구단이다.
지난해 팀 홈런 수는 117개로 2018년 233개에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이에 SK 타자들은 비시즌 동안 이진영 타격 코치의 주도 아래 히팅 포인트를 앞에서 형성하는 훈련에 매진했다.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첫 연습경기부터 나오며 조짐 자체는 좋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쾌투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김정빈(1이닝 무실점), 김택형(1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무실점), 하재훈(1이닝 1실점)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제 몫을 다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선발을 시작으로 중간,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좋은 과정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로맥, 윤석민, 고종욱이 홈런 3개를 만들어내며 좋은 느낌으로 연습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게 선수와 팀 모두에게 큰 소득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추운 날씨에서 치러진 첫 연습경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강풍 속에서도 호투한 선발 박종훈은 "볼넷 4개를 내준 것이 아쉽다"며 "시즌 첫 경기여서 긴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 시작 전에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대로 된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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