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잘 던지고', 삼성 살라디노는 '잘 치고'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뒤늦은 시즌 준비에 나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만족감을 보였다.
KIA는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우완 애런 브룩스(30)가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65개에 스트라이크 49개를 꽂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브룩스는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시속 151㎞를 기록한 브룩스는 단순히 공 스피드보다 흔들리는 듯 움직이는 볼끝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브룩스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로 18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7경기에 나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KIA의 신임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와 함께했던 브룩스는 윌리엄스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3루수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살라디노는 1회초 2사 1루에서 브룩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쳤고 4회에는 1사 후 타석에 나서 가운데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6회에는 KIA의 세 번째 투수 전상현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3타수 2안타를 치며 콘택트 능력이 돋보였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살라디노는 1회말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총알 같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 하는 등 수준급 수비력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뛴 살라디노는 2주간 자가격리를 끝내고 지난 16일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쳤다.
이 경기는 신임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4-2로 승리했다.
삼성 최영진은 1-1로 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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