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야구 리그 개막 추진…"6월 14일 플레이볼"
이탈리아 봉쇄 완화 움직임…관중 입장 허용 여부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가 야구 리그 개막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야구소프트볼연맹(FIBS)이 2020시즌 개막일을 6월 14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IBS는 "리그 개막을 추진하되 정부와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전 매치업도 결정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롬바르디아주 코도뇨와 에밀리아로마냐주 피안첸차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경쟁을 펼친다.
FIBS 안드레아 마르콘 회장은 "개막전에 참석해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야구 리그 개막이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야구 리그는 총 10개 팀이 2개 리그로 나뉘어 경쟁한다. 연맹 계획대로라면 올해 8월 중순까지 정규시즌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관중 입장 허용 여부에 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연맹 계획대로 리그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탈리아는 현재 18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많다.
22일에도 3천370명의 신규 확진자와 43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FIBS가 개막을 추진하는 건 이탈리아 당국의 봉쇄조치 완화 움직임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안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며 경제 활동의 빗장을 풀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르면 이달 27일 농업·산업 기계 일부 영역의 생산활동을 우선 허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역시 최근 재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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