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가 나올지도"…6월 재개 PGA투어 대회마다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년에 대회 출전이 20번 안팎이다.
메이저대회와 상금은 큰 특급대회를 빼면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손에 꼽는다.
대부분 우즈와 특별한 관계거나 우즈가 유난히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다.
우즈의 연간 출전 일정은 대부분 일찌감치 정해지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즈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대회가 수두룩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일정이 엉킨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PGA투어가 석 달가량 중단되면서 대회가 확 줄어 우즈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별다른 인연이 없는 대회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30주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깜짝 출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6월에 무관중으로 열리는 4개 대회가 특히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PGA투어는 6월 11일∼14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개최하고, 이어서 6월 18일∼21일 RBC 헤리티지, 그리고 6월 25일∼28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7월 2일∼5일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무관중으로 연다.
이들 4개 대회는 우즈와 거의 인연이 없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는 1997년, RBC 헤리티지는 1999년에 딱 한 번 출전했을 뿐이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도 우즈의 발자취는 찾아보기 어렵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는 아예 출전한 적이 없다.
하지만 7월 16일∼19일 치러지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이 확실한 우즈가 실전 감각을 점검하려고 이들 6월에 한 번 정도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간택'을 받을 대회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골프 채널은 재개되는 일정 첫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휴양지 힐턴 헤드에서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석 달 만에 열리는 PGA투어 대회이기에 그동안 대회가 없어 몸이 근질거리던 특급 선수 상당수가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왕이면 강한 상대와 대결하기를 좋아하는 우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RBC 헤리티지는 대회가 열리는 힐턴 헤드는 우즈가 좋아할 만한 코스 레이아웃이라는 점이 입맛을 당길 수 있다고 분석한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열리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은 우즈가 출전한다는 기대를 기사로 내기도 했다.
우즈가 나설 게 확실한 메모리얼 토너먼트 직전에 열리는 데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최지인 오하이오주 더블린과 멀지 않아 기후가 비슷하다는 게 근거다.
우즈의 출전은 그렇지 않아도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이들 대회 처지에서는 축복이나 다름없기에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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