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강률, 1년 5개월 만에 잠실 경기 소화…1이닝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김강률(32)이 1년 5개월 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의 자체 청백전에 백팀 투수로 4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를 내줬다.
김강률은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2019시즌 재활에 몰두했지만, 한 번도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 그는 23일 평가전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날 김강률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타석에서는 청팀 4번 타자 오재일(3타수 2안타 1타점), 5번 타자 박세혁(3타수 2안타)이 활약했다. 청팀은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시험했다.
오재원이 2루수와 유격수, 허경민이 3루수와 유격수, 김재호가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갔다.
호세 페르난데스도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2루로 옮겼다.
페르난데스는 "올해는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2루는 (쿠바 대표팀에서 소화했던) 익숙한 포지션이라서 문제는 없었다. 편하게 수비했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오랜만에 유격수로 출전해 낯설고 새로웠다. 머리에서는 좋았던 (고교 시절) 생각이 나는데 몸은 다르더라. 또 옆에 최고 유격수 (김)재호 형이 있어서 부담감도 느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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