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이재영, 남녀 프로배구 FA 최고 연봉 기록
박철우 7억원에 한전 이적, 이재영은 6억원에 흥국생명 잔류
남자부 6명, 여자부 2명 이적…24일 보호선수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35)와 흥국생명에 잔류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24)이 남녀 프로배구 2020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2020 남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박철우는 한국전력과 연봉 5억5천만원, 옵션 1억5천만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이재영은 연봉 4억원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원을 받고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남았다.
남자부에선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계약한 나경복이 4억5천만원을 받아 남자부 FA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했으며 삼성화재에 잔류한 박상하와 KB손해보험에 잔류한 박진우(이상 3억 6천만원·보장연봉)가 뒤를 이었다.
FA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남자부 선수는 총 6명이다.
OK저축은행은 이시몬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지만, 대한항공에서 뛰던 진상헌과 삼성화재에서 뛰던 권준형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는 4명의 내부 FA중 박상하만 잡았고 외부 FA는 영입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선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한 박정아가 연봉 총액 5억8천만원을 받아 이재영의 뒤를 이었다.
IBK기업은행에 잔류한 김희진(5억원),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영(4억원), IBK기업은행에 잔류한 김수지(3억원) 등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옵션을 포함한 연봉 총액에선 이재영이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지만, 보장연봉에선 김희진(4억5천만원)이 앞섰다.
지난해까지 여자부 최고 연봉 선수는 3억5천만원을 받는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었는데, 새 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이 인상되면서 고액 연봉 선수들도 늘었다.
여자부에서 소속 팀을 옮긴 선수는 두 명이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호흡을 맞추게 됐고, 흥국생명에서 뛰던 세터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연봉 총액 2억7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미계약자는 남자부 백계중, 여자부 김해란, 이효희 등 총 3명이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은 출산을 위해 은퇴했고,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았다.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리베로 백계중은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편 A그룹 FA를 영입한 구단들은 원소속팀에 24일 정오까지 남자부 기준 5명, 여자부 기준 6명의 보호선수를 제시해야 한다.
원소속팀은 27일 오후 6시까지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한 명을 보상선수로 영입하면서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도 받을 수 있다.
보상선수를 택하지 않으면 지난 시즌 연봉 300%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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