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팬 없으니 마이너스네요"…무관중이 아쉬운 K리그 인천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잔류를 위해 매 시즌 힘겨운 승부를 벌여온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는 '무관중 경기'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을 전망이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습경기 허용' 지침에 따라 치러진 프로팀 간의 첫 연습경기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썰렁하다 못해 스산한 분위기였다.
열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천 팬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관중석은 선수들과 감독에게 어색하기만 했다.
매 시즌 아슬아슬하게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해온 인천에 서포터들의 함성은 큰 힘이 돼왔다.
2016시즌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 짓자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오던 장면은 '인천 축구'를 상징하는 명장면으로 통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날처럼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팬들 없이 당분간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전망대로 5월 초 리그가 개막하더라도 한동안은 무관중으로 라운드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상철 전임 감독에 이어 새로 사령탑에 오른 임완섭 감독으로서는 팬 없는 관중석이 더욱더 아쉬울 법하다.
임 감독은 "우리 인천에는 열정적인 팬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마이너스다. 선수들도 많이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들에게 지시하기도 참 어렵다. 표정으로 소통을 못 한다는 게 불편하다"면서 "그러나 지킬 것 지키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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