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 홀린 4선발 이민우·톱타자 최원준
이민우, 한화전 5⅔이닝 무실점 호투…6사사구는 숙제
톱타자로 나선 최원준, 4타수 4안타 2도루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4선발 맞대결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민우(27)가 한화 이글스 장민재(30)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민우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2020 KBO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46㎞를 찍은 직구(50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10개), 체인지업(4개), 커브(2개), 포크볼(1개), 투심 패스트볼(1개)을 섞어서 던졌다.
신임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에서 4선발로 사실상 낙점된 이민우는 연습경기 호투를 통해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4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민우가 몸쪽 꽉 차는 직구에 이어 같은 코스로 들어오다가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지자 김태균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다만 이민우는 힘이 떨어진 6회 말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풀타임 선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날 나온 6개의 사사구가 숙제로 남게 됐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4타수 4안타에 2도루 활약으로 리드오프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5번 유민상은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 역시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몸이 덜 풀린 1회에 안타 4개로 집중타를 허용하고 2실점 했을 뿐 이후에는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5회 초에는 KIA의 3번(최형우), 4번(나지완), 5번(유민상)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5경기 만에 시즌 아웃 악재를 겪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3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0-6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말 3점, 8회 말 1점, 9회 말 2점을 뽑아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IA는 이민우 이후 고영창(⅓이닝 1실점), 이준영(⅓이닝 2실점), 김현준(1⅔이닝 1실점), 변시원(1이닝 2실점)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장민재에 이어 김민우(2이닝 4실점)-안영명(1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