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넓은 경기장서 야마구치와 '단둘이' 캐치볼 훈련
미국 플로리다에 발 묶인 류현진, 꿋꿋하게 담금질 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일본 출신 투수 야마구치 순(33)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류현진과 롱토스 캐치볼 훈련을 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의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외야에서 야마구치와 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가볍게 공을 뿌렸다.
캐치볼 훈련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어깨를 푸는 기초 훈련이다.
보통 스프링캠프에선 여러 명의 투수가 2인 1조로 캐치볼 훈련을 한 뒤 수비 훈련, 불펜 투구 등 다음 야외 훈련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류현진은 현재 캐치볼, 러닝 등을 제외하면 야외 훈련을 하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다수 선수가 구단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거주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들도 대부분 돌아갔다.
현재 더니든에 잔류한 팀 내 투수는 류현진과 야마구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파엘 돌리스(32)뿐이다.
올 시즌 팀을 옮긴 세 선수는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로 더니든에 발이 묶였다.
언제까지 더니든에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야마구치와 합심해 컨디션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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