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 김성표, 2경기 연속 도루…'뛰는 야구' 시험하는 삼성
빠른 발로 속도 높이기…2차례 연습경기서 도루 6개로 1위 달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습경기에서 '뛰는 야구'를 시험하고 있다.
2차례 치른 연습경기에서 삼성은 도루 6개를 성공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은 거포가 상대적으로 적다. 장타가 나오지 않아도 득점할 방법은 찾아야 한다"고 했다.
도루는 삼성이 찾아낸 '득점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대주자 요원 김성표의 발견은 2020년 봄, 삼성의 큰 수확이다.
김성표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 구자욱의 대주자로 출전해 2루를 훔쳤다. 23일에도 8회 김동엽의 대주자로 나와 롯데 자이언츠 배터리를 흔들며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성표는 21일과 23일, 도루를 성공한 뒤 득점까지 했다.
2013년 입단한 김성표는 아직 1군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하지만 2020년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를 무기로 1군 진입을 노린다.
물론 그의 꿈은 대주자, 대수비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기회를 잡은 뒤에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표는 자체 평가전을 치르던 중에 "입단할 때에는 '수비를 예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비만 잘해서는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걸 안다. 그래서 주루와 타격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타격에도 소질은 있지만, 힘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정확한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삼성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할 시점이라, 김지찬이 타석에 설 기회는 많지 않다. 김지찬은 2차례 연습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도루 2개를 성공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능력도 가점 대상이다.
삼성은 '속도'로 부족한 장타력을 메우고자 한다. 김성표는 빠른 발로 삼성의 속도를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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