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개막전 선발후보' 최원태, SK전 5이닝 무실점 쾌투
시속 147㎞ 투심으로 완벽투…키움은 8-2 완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최원태(23)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던 SK 와이번스에 제동을 걸었다.
최원태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SK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7㎞를 기록했다.
완벽했다. 그는 3회까지 볼넷 단 1개로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1회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엔 1사 1루에서 로맥과 한동민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5회 윤석민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최항을 삼진,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노수광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고종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K는 최근 2차례 연습경기에서 홈런 6개를 터뜨리는 등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였는데, 최원태는 이런 SK 타자들을 상대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키움의 토종 에이스다.
키움 손혁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두 외국인 투수의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을 경우, 5월 5일 개막전에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2010년 금민철(현 kt wiz) 이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년 개막전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만큼 최원태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한편 키움은 이날 SK에 8-2로 승리했다.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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