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키움 전에서 발견한 숙제 '핀토 멘털 관리'
SK 핀토, 키움전 5이닝 3실점
직구·체인지업은 일품, 급격한 제구력 난조는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핀토(26)가 국내 첫 타팀과 연습경기에서 장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함께 드러냈다.
핀토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 최고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핀토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좋은 공을 던질 땐 더할 나위 없이 위력적이었다.
2회와 3회가 그랬다. 빠른 강속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호투를 펼쳤다.
특히 2회 2사에서 상대 팀 좌타자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체인지업은 일품이었다.
핀토의 체인지업은 좌타자 기준 바깥쪽 아래로 살짝 떨어지는데, 투심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을 보여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그러나 핀토는 1회와 4회 선명한 약점을 드러냈다. 멘털 문제였다.
그는 주자가 있을 때 제구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난조를 보였다.
1회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폭투를 던졌고, 이후 박병호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도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크게 흔들렸다.
후속타자 박동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테일러 모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코너에 몰린 핀토는 김혜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핀토의 멘털 문제는 국내 청백전부터 이어졌다.
그는 청백전 5경기에 등판해 22⅓이닝 동안 23실점(1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주자를 허용하거나 수비 실수가 나올 때마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최상덕 SK 투수코치는 "핀토가 마운드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며 멘털 문제를 지적했는데, 이 문제는 타팀과 연습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핀토의 멘털 관리 문제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SK의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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