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안병훈·이경훈 "단음식 좋아서 켑카처럼 못돼요"
SNS에서 팬들과 소통…"맞대결 피하고 싶은 선수? 당연히 로리"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안병훈(29)과 이경훈(29)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팬들의 궁금증에 솔직하게 답했다.
PGA 투어에서 우정을 쌓아가는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중단되자 26일 밤 인스타그램 동영상 인터뷰로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에서도 서로의 집을 방문하며 자주 만난다는 안병훈과 이경훈은 "우리 모두 아이스크림과 찹쌀떡 같은 디저트를 너무 좋아한다"며 "우리는 아무리 운동해도 브룩스 켑카처럼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인 켑카는 엄청난 근육질 체격으로 장타를 휘두르며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무려 네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다.
두 선수가 집에서 만나면 예전에는 비디오게임으로 축구를 자주 했다고 한다. 안병훈은 "골프는 몰라도 축구 비디오게임은 경훈이보다 한 수 위"라며 "한번은 인도팀을 선택해 골키퍼를 이용해 골을 넣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매치 플레이에서 만나기 싫은 선수로는 두 선수 모두가 현재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를 꼽았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했던 이경훈은 "드라이버 샷을 멀리, 똑바로 치는데 압도됐다"고 털어 놓었다.
안병훈도 "매킬로이의 스윙은 공이 클럽에 맞을 때 다른 선수와 소리가 다르다. 정말 좋은 스윙을 가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돼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경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꼽았다. 이 대회는 당초보다 3주 늦어진 7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제일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하는 CJ컵을 꼽는 재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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