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포·삼성 '뛰는 야구'…알칸타라·안치홍 '호투호타'
팀당 3번씩 연습경기 더 치르고 '어린이날' 개막전 준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 2020년 정규리그 개막을 향해 속도를 낸다.
프로 10개 구단은 27일, 29일, 5월 1일 등 징검다리로 팀당 3번씩 연습경기를 더 치르고 정규리그 출전 채비를 끝낸다.
세 차례 연습경기는 정규리그처럼 하루에 5경기가 열리도록 편성됐다. 각 팀은 마지막 예비고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보완한다.
코노라19 확산에 따라 청백전만 치르던 10개 구단은 21일부터 열린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SK 와이번스는 3경기에서 홈런 6방을 터뜨려 홈런 군단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제이미 로맥, 최정, 한동민 등 비룡 타선의 중심 선수들이 돌아가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새로 부임한 이진영 타격코치의 지도로 전 선수들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뒤 그 효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온다.
반발 계수를 줄인 새로운 공인구가 지난해 등장하고 나서 홈런은 크게 줄었다.
소문난 장타자들도 예전처럼 타격 포인트를 뒤에 뒤고 힘으로 홈런을 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하고 정확하게 맞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허삼영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삼성 라이온즈는 '뛰는 야구'로 달라진 팀 색깔을 선보였다.
허 감독은 장타자가 적은 팀 사정상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도루를 택했다.
대주자 요원으로 발탁된 데뷔 8년 차 김성표가 도루 2개를 기록하는 등 6명의 선수가 도루 1개씩을 수확해 뛰는 야구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은 잘 던지고 잘 쳐 새 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kt wiz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알칸타라는 25일 kt를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만 줬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를 찍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옮긴 조쉬 린드블럼을 대신해 두산의 1선발 노릇을 해야 하는 알칸타라는 청백전을 포함한 7차례 평가전에서 2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4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려 합격점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를 떠나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하고 2021시즌 후 옵트아웃(계약 연장 또는 FA 재취득) 행사라는 새로운 계약 형태로 시선을 끈 안치홍은 연습 세 경기에서 7타수 5안타를 쳐 0.714의 고감도 타격감각을 뽐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