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정신교육 마치고 총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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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정신교육 마치고 총 쏜다

메이저 0 592 2020.04.26 09:32
                           


'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정신교육 마치고 총 쏜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 클래스 골잡이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소총'을 든다.

26일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주 본격적인 2주 차 훈련에 돌입한다.

입소한 20일부터 받은 1주 차 훈련은 '정신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을 통해 '해병의 정신'을 장착하는 과정이다.

2주 차부터는 K2 소총이 지급된다.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이 '군인'으로 본격적으로 재탄생하는 시간이다.

손흥민은 체육-예술요원으로 3주 압축 훈련을 받지만, 일반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우고 실제 사격도 경험한다.

보폭에 총의 각도까지 바로 옆 동기 훈련병과 똑같이 맞춰야 하는 제식훈련은 '슈퍼스타'로 살아온 손흥민에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사격에서는 영점 사격을 한 뒤 주간 20발, 야간 10발을 쏘는 것까지 일반 훈련병과 똑같이 한다.

악명 높은 화생방 훈련도 받아야 한다. 최루탄이 가득 찬 밀폐 공간에서 방독면을 벗고 숨을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다.

교관은 훈련병들이 숨을 쉬도록 하려고 '앉았다 일어섰다' 등으로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던 손흥민의 심폐지구력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26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최근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짧은 해병 머리를 한 손흥민은 빨간 활동복을 입고 환하고 웃고 있다. 활동복 왼쪽 가슴 부위에는 '139'라는 번호가 붙어있다.

손흥민의 군 생활은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더 선'등 현지 대중지들은 손흥민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어떤 훈련을 받게 되는지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자 손흥민을 아끼는 해외 팬들은 '왜 하필 우리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우려 가득한 글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28·보르도) 역시 내달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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