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 올림픽 연기에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일정 조정 준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국 2021년으로 1년 연기되면서 내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도 바뀌게 됐다.
2021년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1973년 시작된 FINA 세계선수권대회는 현재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수영축제다. 2019년 대회는 우리나라 광주광역시에서 194개국 2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FINA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전화 통화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하자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조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FINA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후쿠오카 대회조직위원회, 일본수영연맹, 일본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IOC와도 합의해 일정 변경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넬 마르쿨레스 FINA 사무총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후쿠오카 대회가 2022년으로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IOC가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 중이라면서 "만약 도쿄올림픽이 내년 여름에 개최된다면 우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날짜를 바꿔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내년 초에 열리면 우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바꿀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IOC의 결정을 기다려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IOC가 도쿄올림픽을 내년 여름 개최하기로 한다면 FINA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올림픽 이전에 치르느냐, 이후에 치르느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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