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코로나19에 비상경영…실장급 이상 임금 20% '반납'
"불투명해진 A매치 일정으로 올해 50억원 손해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수입만 5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허리 졸라매기'에 나섰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5일 "코로나19 때문에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일정도 취소되고 6월 A매치 일정까지 불투명해졌다"라며 "올해 손해액이 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번 달부터 실장급 이상 임원들의 임금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정상화 시점을 올해 연말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가 비상경영체제에 나선 것은 A매치 일정의 불투명 때문이다.
A매치는 축구협회 수익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A매치 한 경기당 1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해서다.
벤투호는 애초 3월 26일 천안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고, 6월 4일 북한과 2차 예선 7차전 홈경기 개최도 불투명한 상태다.
더불어 3월과 6월 A매치 기간에 김학범호의 국내 평가전도 계획했지만 3월 일정을 취소됐고, 6월 일정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 결정으로 1997년생 선수들의 내년 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김 감독으로선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 구성의 기준조차 잡기 어려운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이 연기된 만큼 김학범호를 올해 하반기 A매치 때 함께 소집해서 평가전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며 "올해 예상 손해액만 50억원으로 추산돼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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