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전 코치 "까칠함이 우즈를 위대하게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성기 시절 오만하고 까칠했다.
한때 우즈를 가르쳤던 명 코치 부치 하먼(미국)은 이런 우즈의 오만하고 까칠한 태도가 바로 우즈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하먼은 최근 아들 클로드와 나눈 인스타그램 라이브 챗에서 "우즈는 엄청나게 까칠하다"면서 "이런 태도는 더스틴 존슨이나 브룩스 켑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클로드 역시 아버지만큼 유명한 골프 코치이며 존슨, 켑카는 그의 지도를 받는다.
하먼은 "경기가 끝나면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고 농담도 하지만 그들은 경기 때는 다 똑같이 거만하고 까칠하다"면서도 "그들은 경기할 때는 냉정한 마음으로 오로지 이기는 데만 집중한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우즈를 가르친 하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우즈는 아주 냉정하고 까칠한 성격이었다고 회고했다.
젊은 시절 우즈는 "어떻게 우승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는 그는 "그냥 우승할 줄 알았다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톰 브래디, 조 몬태나 등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적 쿼터백들이 다 그랬듯 우즈는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고, 압박감을 즐기고, 승리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특징을 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먼은 그러나 우즈도 나이가 들면서 까칠한 성격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우즈가 수술을 받은 뒤에는 무척 상냥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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