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첫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사카이 "무서움 통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카이 고토쿠(29·빗셀 고베)가 회복 후 "무서움을 통감했다"면서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카이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등에서도 뛰었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카이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효고현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5일 퇴원했다.
J리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는 사카이가 처음이었다.
사카이는 "지금도 밤낮으로 최전선에서 지원하는 의료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 감염 위험 속에서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위해 희생하는 의료진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번 입원으로 다시 한번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움을 통감했다"면서 "약 1개월에 걸친 입원 생활에서 지금까지 내게는 당연했던 시간이나 환경,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적었다.
그러고는 "이제 축구 선수인 내가 할 일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J리그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기장에서 약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리그는 2월 말 2020시즌을 개막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라운드만 치른 뒤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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