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캡틴 고요한 "ACL 16강 위해 준비 계속…자신 있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캡틴' 고요한(32)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포함한 2020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요한은 27일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 팀은 뛰어난 선수, 젊은 기대주들로 구성돼있다"면서 "하나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고, 1월 말레이시아 크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완승을 거둬 3년 만에 조별리그에 복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안방에서 제압, 조별리그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가 멈춰서기 전까지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 서울이다.
부상으로 앞선 경기엔 함께 뛰지 못했던 고요한은 "동계 전지훈련부터 열심히 준비해 온 동료들이 홈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고 나도 무척 뛰고 싶었다"면서 "승점 3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준비한 것을 일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모든 팀은 훌륭하다. 베이징 궈안, 멜버른 빅토리, 치앙라이 모두 맞붙기 껄끄럽고, 강점이 뚜렷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특히 원정 경기가 힘들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원정에서 어떻게 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16강에 오르기 위해 베이징과 치앙라이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면서, 홈에서는 무조건 승점을 따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경기만 치른 뒤 공백기를 보내는 데 대해선 모든 팀에 같은 조건이라며, 시즌 재개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의 컨디션과 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우린 계속 더 많이 준비하고 있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안방에서는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요한은 최근 서울의 선전엔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 감독님은 선수들의 전적인 신뢰를 얻는 유능한 감독이시다. 선수들을 다루는 게 탁월하시고, '밀당'을 할 줄 아신다"면서 "전술적으로 유연하고, 경기마다 대처하는 법도 알고 계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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