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장관 "내가 축구단 회장이라면 다음 시즌 준비"
이번 시즌 재개 회의적…연맹 회장은 "조기 종료는 伊축구의 사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시즌이 중단된 프로축구 세리에A의 재개에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탈리아축구연맹(FIGC) 수장은 시즌 조기 종료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30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빈첸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자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코로나19로 인해 프랑스, 네덜란드를 따라서 이번 시즌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파다포라 장관은 "리그 재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내가 축구단 회장이라면 올해 8월 말에 시작할 다음 시즌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게 준비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가 어제 그런 것처럼, 결정들이 내려지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유럽이 다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가 코로나19로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지난 25일 결정한 데 이어 29일에는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대규모 스포츠 행사 개최를 오는 9월까지 계속 금지하겠다고 밝혀 리그앙(1부리그)은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시즌을 끝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은 "결코 이대로 시즌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면서 "시즌 조기 종료는 이탈리아 축구의 사망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라비나 회장은 지난달 9일 이후 중단된 프로축구 세리에A 시즌을 그대로 끝내게 되면 FIGC는 최대 8억유로(약 1조6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봉쇄조치를 완화해 5월 4일부터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의 훈련은 일러야 5월 18일부터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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