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미래 걱정"…사표 던진 호주축구리그 감독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호주 프로축구 A-리그 팀을 맡던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29일 네덜란드 출신 헤르티안 페르베이크 감독(58)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페이에노르트, 알크마르, 독일 분데스리가의 뉘른베르크와 보훔 등을 이끌었던 페르베이크 감독은 지난해 5월 애들레이드에 부임했다.
2020-2021시즌까지 계약돼있던 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물러났다.
애들레이드 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중단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가 지내던 페르베이크 감독이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을 통해 낸 성명에서 페르베이크 감독은 "세계적인 보건 문제, 리그의 미래, 클럽의 어려운 재정 상황, 가족을 보호하고 돌봐야 할 필요성 등으로 인해 애들레이드 감독으로서 제 미래는 불확실했다"면서 "우리가 처한 불안정한 시기에 근거해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과 저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어렵고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팀과 스태프,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축구 리그가 대부분 멈춰선 가운데서도 지난달 23일까지 경기가 진행되다 다음 날부터 중단됐다. 정규리그 21경기를 치른 애들레이드는 11개 팀 중 7위에 자리했다.
호주 폭스스포츠 등은 중단된 2019-2020시즌이 재개되면 칼 버트(호주) 코치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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