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는 류중일 LG 감독 "올해가 정말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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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는 류중일 LG 감독 "올해가 정말로 중요하다"

메이저 0 428 2020.05.01 16:32
                           


멀리 보는 류중일 LG 감독 "올해가 정말로 중요하다"

"라모스, 홈런이 안되더라도 외야 쪽으로 타구 나갔으면"



멀리 보는 류중일 LG 감독 올해가 정말로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중일(57) 감독은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맞고 있다.

류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계약 여부를 떠나서 올해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신인 선수들이 올해 자리를 잡아야 장기적인 강팀의 토대가 마련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에도 프로야구가 잘 되려면 KIA, 롯데, LG 등 인기팀들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막상 LG 감독으로 오게 됐고, 취임 때부터 이 팀을 늘 4강 안에 들어가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가 우리 팀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해라면 올해는 정말로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우영 등 작년에 반짝했던 선수들이 올해 잘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한번 5강 밑으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기가 어렵다. 코치진도 그렇게 얘기하고 올해 정말 야구를 잘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토종 좌완 투수 차우찬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는 똑같이 2주 자가격리를 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을 개막전부터 차례대로 등판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류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몸이 빨리 만들어지는 선수가 있고, 늦게 만들어지는 선수가 있다. 윌슨이나 켈리를 개막전에 집어넣어도 되는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한 템포 쉬면서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개막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144경기라는 긴 시즌에서 누가 더 잘 버티느냐 싸움인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아직 기대한 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 대해서는 "호쾌하게 스윙하고 큰 타구 많이 날려줬으면 좋겠다. 단타만 2개"라며 "홈런이 안되더라도 외야 쪽으로 타구가 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지켜보겠다"고 했다.

라모스는 이날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2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영동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류 감독은 "오늘 상황을 보고 내일 영동대전에 라모스를 내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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