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축구 레전드 골키퍼 레치베르도 코로나19 감염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터키 축구의 레전드 골키퍼 뤼슈티 레치베르(47)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치베르의 아내 이실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아져 검사를 받았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실은 "우리 가족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나와 딸, 아들은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집에 머무르고, 남편은 병원에 있다. 그를 만나는 게 허락되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실은 사람들에게 코로나19에 더 유의하고 위생수칙을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2012년 은퇴한 뤼슈티 레치베르는 선수 시절 터키 국가대표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20경기)을 세운 세계적 골키퍼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며 대회 베스트11에도 선정됐고,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멤버이기도 했다.
자국 프로축구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 베식타스 등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2003-2004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터키에서는 18일까지 무관중으로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하다 19일 터키축구연맹(TFF) 발표로 모든 축구 경기를 무기한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 24일에는 터키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티흐 테림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는 등 터키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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