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집으로'…'올림픽 연기'로 진천선수촌서 잠시 퇴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쿄올림픽이 1년 후로 연기되자 훈련에 매진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잠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떠나 휴식에 들어간다.
탁구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가 26일 오전 가장 먼저 선수촌을 떠났고, 남녀 양궁 대표팀, 수영 다이빙, 레슬링, 핸드볼 등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태극전사 204명이 집으로 향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연기 후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간 외출·외박 통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선수·지도자에게 여유를 주고자 26일 진천선수촌의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500여명은 26∼27일 이틀에 걸쳐 선수촌을 떠나 집 또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다.
체육회는 이 기간 선수촌 방역을 진행하고 올림픽 연기에 따른 재입촌 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 제고를 위한 대책도 세운다.
대부분이 자신의 차량으로 선수촌을 떠났고, 개인 차량이 없는 일부 선수의 경우에는 가족이 나와 데려갔다.
또 국군체육부대, 한국체대는 소속 선수들을 태우기 위해 차량을 선수촌으로 보냈다.
체육회는 선수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외출·모임·종교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종목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에겐 매일 선수들의 건강을 점검해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27일에는 역도, 기계체조, 태권도, 사격, 유도 등 29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퇴촌했다.
선수와 지도자들은 3주 후부터 선수촌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의 격리와 검사 음성 판정지를 체육회에 제출하고, 강화한 입촌 검사를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5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