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재연기…상반기 국제대회 모두 연기(종합)
유승민 위원장 "대회 취소는 없다"…세계랭킹은 3월부로 '동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재차 연기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집행위원회를 열어 6월 열릴 예정이던 부산 세계선수권을 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부산 세계선수권은 당초 이달 22∼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6월 21일∼28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 결정으로 다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는 부산시, 개최 장소인 벡스코와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ITTF는 다음 주에 세계선수권의 새로운 개최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승민 공동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재차 연기됐지만, ITTF가 대회 자체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당초 계획보다 최대 반년 더 운영되는 조직위는 몸집 줄이기에 들어간다. 자체 선발 직원 30여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당분간 대한탁구협회 직원과 부산시 파견 공무원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ITTF는 아울러 6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모든 주관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TTF는 앞서 이달 17일 4월까지 열릴 예정이던 모든 주관 대회를 취소·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 탁구계의 겨울잠이 속절없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ITTF는 또 3월 랭킹을 마지막으로 순위를 동결하기로 했다. 당분간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가 전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단식 13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여자 단식 16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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