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동일 임금 싸움 안 끝났다"…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응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남녀 동일 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여자 대표팀에 "싸움을 포기하지 마라.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축구연맹(USSF)에 대해 "당장 동일 임금을 지급하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월드컵 출전 지원금을 다른 곳에 가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지 않았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하차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응원 메시지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임금 투쟁'에 적잖은 힘을 줄 전망이다.
앞서 중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게리 클로스너 판사는 남자 대표팀과 동일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USSF를 상대로 손해배상액 6천600만 달러(약 800억원)를 요구하는 여자대표팀의 소송을 기각했다.
클로스너 판사는 "경기당 임금을 보면 여자 대표팀이 남자 대표팀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받아왔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클로스너 판사는 여자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르면서 의료 서비스, 이동·훈련 과정에서 차별받았을 가능성은 인정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만 6월부터 재판을 속개하기로 했다.
USSF는 이번 소송을 앞두고 재판부에 제출한 문서에서 남자보다 여자 대표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가볍다고 주장했다가 성차별적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회장이 교체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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